잡동사니
뤼딕(Ludik) 본문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이모텝으로 유명한 아놀드 보슬루가 주인공인 뤼딕역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요즘시대에 드라마의 국가를 가리는 것도 웃기긴 하지만 미국, 영국,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드라마를 보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단순히 언어장벽을 넘어서 접해온 문화의 양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른데 이걸 넘어서 이해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 드라마도 처음부터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설정부터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해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밀수를 위해 가구를 배달하지만, 우리의 상식으론 의자 1개 배달을 위해 옆나라국경을 넘어서까지 배달한다? 이걸 의심하지 않는 건 쉽지 않죠. 물론 뇌물을 주긴 했지만..
또 개인적으론 더빙을 싫어해서 영화나 드라마 등 모든 매체를 원어로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언어를 모르더라도 입모양이랑 안 맞으면 보기 싫더라고요) 이 드라마도 남아공에서 제작된 만큼 아프리칸스어를 쓰기 때문에 모르는 언어라 더 쉽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점이라면 먼저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이겠네요. 그곳의 기후, 생활상을 어느 정도는 볼 수 있으니까요. 사실 이런 점이 외국드라마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6화라 그런지 전개가 늘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더 길면 좀 더 풍부한 스토리가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으로만 보면 6화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로였던 점이라면 설정들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보였다는 게 가장 먼저 들어오더군요. 아마 캐스팅 비용문제가 아닐까 싶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범죄조직의 수장이 거주하는 곳의 경비가 개판 오 분 전인 것, 군벌과의 힘싸움 우열을 시청자가 확실하게 알만한 것이 딱히 없었다는 것 같이요. 관계자체는 아렌 브라운의 반응으로 유추가 되긴 하지만 군벌이라기엔 숫자도 적고 오히려 점조직에 가까운 숫자인데도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게..
또 등장인물들의 평범함이 있었네요. 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인물이 단 뤼딕 말고 없더군요. 이 인물이 뛰어나서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기억에 남을 정도가 아니라 생각되었습니다. 단이란 캐릭터도 아마 배우가 아니라면 딱히 기억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로 가면서 회수되는 이야기들이 평범하게 끝나버린 것이 아쉽더군요.
시즌2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전 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