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3.16 Scourge 리그 중간정산 본문
3.16 리그가 열린 지 한 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이번에 제가 해본 빌드와 그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1. 지방덫(지진, 방혈 덫)
이 빌드는 강력한 딜의 지진 덫과 아쉬운 맵핑을 달래줄 방혈 덫을 같이 이용하는 빌드죠.
이미 전시즌 말에 화제가 되었었고, 딱히 건드려진 부분도 없었기에 꽤 많은 분들이 스타터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결합 리그 때 했던 아크 트랩 이후로 처음 해보는 덫 빌드였는데요.
당시에는 딜 천장 자체도 올리기 힘들었고,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트릭스터가 워낙 좋은 어센던시여서 그런 걸 무시하고 엔드게임까지 갈 수 있었지요. 물론 엔드 자체가 우버 엘더가 끝이라 별거 없긴 했지만..
지방 덫의 경우 물리 태그가 있어서 날붙이끌 2개로 6 스킬을 손쉽게 당길 수가 있어서 거적데기로도 딜을 어마 무시하게 올릴 수가 있죠. 이런 점이 스타터로 유용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피 빌드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던 곡차곡(곡예, 차원 곡예)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주문 억제를 통한 생존과 딜 상승, 방어 쪽의 개편 등으로 인해서 생각보단 단단한 빌드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회피 실패 시 반갈죽 당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그래도 1엑도 들이지 않고 사이러스 처치에 성공한 것을 보면(잡는 데는 오래 걸리긴 했네요..) 꽤나 좋은 빌드였던 거 같습니다. 물론 덫 특유의 한 박자 쉬고 들어가는 딜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긴 했지만요.
2. 인퀴 겨눈 coc
어느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고 하게 된 빌드인데요. 개인적으론 템플러 쪽은 잘 안 하는 편인데요.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할배.. 유일하게 했던 어센던시도 수확 때 가디언 오라 스택 정도였습니다. 그마저도 시즌 말미에는 다 정리하고 사이온으로 바꿔서 했었지요.
이런 단점이 있지만 하게 된 이유는 탱킹력에 있었습니다. 오라 스택이 철퇴를 맞는 바람에 이번 시즌에는 딜과 생존을 모두 챙기는 빌드가 몇 가지 없는데요. 그중에 하나인 빌드입니다.
coc는 너프 먹기 전에도 대표적인 가성비와는 거리가 먼 빌드였습니다. 너프 이후엔 마나까지 신경 써줘야 돼서 더 피곤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빌드의 장점은 coc이지만 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딜을 올리려면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적은 돈으로도 어쨌든 돌아는 간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어쎄나 오컬로 하는 경우에는 택도 없는 소리지요.
장점이 저렇지만 단점은 명확합니다. 다른 coc에 비해서 딜 천장이 낮다는 거죠.
그래도 9각 사이러스 킬, 각종 콘텐츠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coc 중에는 꽤나 단단한 편이라 안정성이 장난이 아니죠.
어쌔, 오컬로 하시는 경우에는 보통 로랍에 샤브론 세팅이 어찌 보면 국민 세팅으로 정해져 있고, 단련 에쉴게인 분광 주얼이 있더라도 한방 딜에는 취약합니다만..
해당 빌드는 플라스크 없이도 각종 상태 이상 면역, 신성화 지대와 판테온 or 반지 옵션으로 인한 저주 면역, 피석화로 1차 뎀감, 결의 사용으로 인한 물리뎀감 등으로 인해서 ehp자체는 높지 않지만 한방 데미지는 25000에 가깝게 막아줄 수 있습니다. 신성화 지대에 있다 보니 그 후 채워주는 속도도 엄청나게 빠르죠. 다른 직업들도 병믿으로 신성화 지대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인퀴지터는 어센던시 노드에서 그 효율이 더 증가되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차오릅니다.
직접 만든 아이템이 대다수다 보니 투자비용은 확실하진 않지만, 아이템 가치로는 현재 140엑 정도까진 올라왔는데요.
이제 남은 아이템은 마법사의 피 말고는 딱히 없다 보니 정체된 상태입니다. 어째 마법사의 피는 끝을 모르고 가격이 올라가네요..
3. 네크 3 공물 거미
이 빌드는 현재 키우고 있는 빌드입니다.
딱히 투자한 것도 없고, 굳이 다 따지면 2엑정도 들어간 빌드인데..
하는 것 없이 그냥 사이클론만 돌아도 거미들이 알아서 다 잡아주고, 3 공물로 본체가 공격/주문 풀블럭에 모든 저항(+카오스) 75%, 플라스크 포함 방어 3만 정도가 되다 보니 본체가 엄청나게 단단합니다.
비호의 오로라가 블럭 시 방어도의 2% 에너지 보호막 회복 옵션이 있는데요. 이를 이용해서 잡몹들이 많은 경우 거의 무적에 가까운 탱킹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단점은.. 네크 빌드의 특성상 초반 효율은 좋지만 딜 천장을 보려면 굉장한 자본이 들어간다는 것이죠. 당장 거미의 딜의 경우에도 다음 스펙업은 종자 방패니까요.
그래도 거의 자동사냥마냥 ai 좋은 거미가 죄다 때리고 다녀서 편해지긴 했네요.
아마 이번 시즌은 이 빌드로 마무리하거나, 오컬 거미 쪽을 한번 해보거나 할 것 같습니다.
챌린지도 이젠 시간 걸리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40챌 달성하는 것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고요.
이번 리그가 탱킹력을 어느 정도 요구하고, 패치 자체도 방어기제를 챙기라는 방향으로 한 것을 보면
다들 하는 빌드들이 스킬만 다르고 기본은 결의와 은총을 챙기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다른 빌드를 하시거나, 새로운 빌드를 하시는 분들은 과거처럼 유리 대포 빌드가 아닌 그래도 한방 정도는 버틸 수 있는 빌드를 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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